소드 아트 온라인 2 - 상처와 세계 감상얘기

소드 아트 온라인 2 - 8점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abec 그림/서울문화사(만화)

  2권은 단편집. 1권보다 앞선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네요.
키리토가 걸어온 발자취를 볼 수 있단 면에선 즐거웠는데, 딱 반반으로 갈렸네요.
실린 네 편중 재밌었던 게 두 편. 그냥 그랬던 게 두 편.


  검은 검사

 시리카도 귀여웠고, 이야기도 알기 쉬워서 좋았지만 조금 부족한 느낌을 받았네요.
 레벨빨로 기 죽이면서 한 이야기는 조금 자조적이었던 거 같기도 한데….
시리카에게 한 이야기가 지금의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뭐, 이 외엔 특별히 할 말이 없음.


  마음의 온도

 이 이야기를 먼저 접했던 건 책보다 애니, 채널 돌리다 재방 해줄길래 보게 됐었네요.
그때는 원작도 안 읽었고 그냥 괜찮게 봤었는데 읽고 나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이놈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즈벳에게 무슨 짓을….
애니 연출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들었었지만 후새드….
들은 대로 원작 안 본 사람은 그냥 괜찮게 보는데, 본 사람은 불만이 나오게 되네요.

 애니 이야기는 이 쯤 해두고. 
가상과 현실, 삶에 대한 불안을 다루고 있단 게 마음에 드네요.
프로포즈는 완전 대장장이…. 하지만 멋져….
 따뜻하고도 진정한 무언가를 찾고 있던 리즈의 마음.
그러나 아스나의 마음도 알게 되고 응원하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갈등하는 장면.
서로를 마주보고 이 온기를 품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하며 세상을 끝내달라는 말과 함께 한 2회전 선언은 진짜 좋단 말론 부족하네요. 아. 이 어휘력 부족….  

 4막, 사진을 톡 치며 중얼거린 말이나 당돌한 외침은 정말 마음을 울리네요. 리즈큥….
동시에 클리어 후 어떤 상황이었는지 짧게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침 안개의 소녀

 신혼생활 확장팩…. 막 결혼하고 오두막집에서 살 때 있었던 일인데 후-.
초월적인 존재가 많군요. 기억에 남는 건 키리토, 아니. 본좌님의 두다다다 커맨드 입력.
 그러고 보면 6살때였나? 컴퓨터 조립하고 10살땐 등록번호 알아내고 이쪽으로 재주가 많단 설정이었죠.
하도 검만 휘두르다보니 잊고 있었다. 다 읽고 나서야 떠오른 설정이어서, 볼 때는 잉? 놀랐네요.
초월적인 이야기…. 살아남아서 클리어해야할 이유. 지켜야할 것이 더 늘었다는 측면으로 보면 나쁘진 않네요.

 유이는 기억 찾고 나서, 부활하고 나서부터가 신나네요.
여담으로 아스나의 '우씽'이 귀여웠네요. 우씽하는 아스나가 귀여운 건지, 우씽이란 말이 귀여운 건지 모르겠지만.


  루돌프 사슴코

 사치님 이야기. 키리토의 정신적 성장과 길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신 분이죠.
컬러 일러스트에 실려있던 '같이 도망치자'란 말부터가 마음을 자극해서 참을 수 없었는데 이야기도 제 취향이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자기혐오. 서로 상처를 핥아준다는 묘사는 딱이네요. 결국 지키기 못 했다는 자책감에 자기를 몰아가고 친구를 베어버릴 충동까지 느껴가며 겨우 얻은 구원의 한 가닥은 확인사살급이고. 질척질척한 추락하는 이야기 너무 좋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이 더더욱 울려퍼졌습니다. 진짜 마음을 울리네요.
이 세계가 태어난 의미. 이곳에 온 의미. 너와 내가 만난 의미. 함께해서 행복했다며 남긴 인사말이 진짜….
책상에 엎드려 우는 일러스트랑 엮여서 진짜….
 사치는 자신을 약하다했지만, 다른 종류의 강함을 가지고 있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조금 앞선 이야기지만, 페어리테일때 '물을 준 사람' 목록에 사치가 들어있지 않은 게 내심 아쉬웠네요.
물만 준 건 아닐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큰 바탕. 특히 마지막 남긴 건 정말 힘이 됐을 거라 생각하는데. 흠.
저걸로는 부족해서, 라는 이유였다면 납득. 설마 과거의 쇠사슬 같은 걸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뭐, 구체적인 말은 없으니 좋을 대로 추측할 수밖에 없는 거겠죠.

 2권에서 제일 마음에 든 에피소드였네요. 이걸로 사치는 제 안에서 독립 카테고리로….
아마 앞으로 나오진 않겠지만, 이따금 떠올려주면 좋겠네요.
막 나중에 닮은 사람 발견해서 멘붕급 충격 먹는 그런 사건… 같은 게… 아니, 설마. 접어두죠.








야야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