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3, 4 - 끝도 시작도 감상얘기

소드 아트 온라인 3 - 6점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abec 그림/서울문화사(만화)
소드 아트 온라인 4 - 6점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abec 그림/서울문화사(만화)

  3~4권 읽으면서 든 생각은 유이가 최고시다….
유이는 정말 옆에 있으면 정신적인 안정이 찾아오고 행복해질 거 같네요.
행복은 곁에 있는 법이죠. 활약도 대단했고, 옆에서 치유도 톡톡히 해준 듯. 

 SAO는 클리어됐지만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 아스나. 300명 정도의 플레이어 역시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에길에게 정보를 얻게 되고, 작은 가능성에 걸고 게임에 다시 뛰어드는 키리토.
 사로잡힌 연인을 구하러가는 것도 모자라서 요정, 비행의 세계! 왕도라고 해야할지,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들만 뭉쳐뒀네요.
그 와중에 묘한 현실성으로 마법은 진짜 스펠을 영창해야하던데 으ㅋㅋㅋㅋㅋ 부끄러워….

 서버의 복사니 어쩌니해도 처음부터 능력치 계승. 이건 조금 이고깽스럽다…. 하긴 한 시가 급한데 처음부터 올리고 있을 시간도 없겠거니와, 유이도 안 나왔을 거 같고. 여담으로 깨진 데이터라지만 템들을 버릴 땐 조금 슬퍼지네요. 후.
 스킬도, 능력치도 있겠다. 여기서도 무쌍. 이도류 스킬은 사라졌다는데 잘만 쓰네! 분위기는 험악했지만 유진이랑 대결, 그 결과에 순순히 승복하는 모습은 맘에 들었네요. 대결도 대결이었지만, 이게 고수의 세계란 느낌.

 하나 더 짚고 가고 싶은 건, 동굴에서 추격자가 붙었을 때. 변신 마법으로 학살을 펼쳤었는데 시원시원했지만, 나중에 다른 감상이라도 품을 줄 알았는데 플레이어를 오독오독 씹어먹으면서 몬스터 기분을 맛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체험이었다니. 확실히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긴 하지만! 역시 데스게임이 아닌 평범한 게임에선 이렇게 즐기는 구나.

 유진은 뒤끝도 없어 안심. 단지 보면서 하나 걱정되는 게 있었다면 '통키' 구출 때. 일반 파티 입장에서는 약화된 몹을 평범하게 잡고 있었는데 갑자기 두 명 튀어나와서는 '잡지 마' 이러고, 물러나가 싶었는데 갑자기 이쪽을 치질 않나. 그 사이에 통키도 진화해서 전멸 위기 뜨고…. 이게 뭔 날벼락. 얘네 입장에선 정말 떼로 몰려가서 PK 걸어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됐던 지라…. 무슨 소동으로 번지나 싶었으요. 

 엑스칼리버(엑스캘리버) 갈등에서 소소하게 뿜고. 

 세계수 진입에서 키리토 혼자 대혈투도 멋있었지만 역시 명장면은 지원군 등장부터. 
커다란 힘이 충돌하는 건 정말 멋있네요. 대규모 전투! 힘을 합쳐서! 마지막에 검을 던져주고 받아들고 돌파하며 날아오르는 장면은 가슴을 뜨겁게 하네요. '과거 그 누구도 도달한 적이 없었던 곳을 향해 날아오르는 그의 모습이 비쳤다. 날아올라라! 거목을 뚫고, 하늘을 내달려, 세계의 핵심까지!' 이 묘사도 정말 좋았습니다. 

 이 돌파전에서 시스템의 악의가 느껴질만큼 압도적인 가디언들이 나왔지만 지원군도 왔겠다,그냥 종족간의 힘을 합쳐 뚫어라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진입 후의 상황을 본다면 애초에 뚫질 못 하게라니. 정말 악의가 느껴지는 설정이었네요.
 확실히 게임에선 '에이, 설마 이런 사람, 경우가 오겠어?' 같은 생각에 대충 처리해뒀다가 유저가 그 부분으로 접했을때 버그가 발생하는 경우는 봤지만. 이건 악의라기보단 우연이겠죠. 유저의 의외성일 수도 있구요. 역으로 이걸 노려서 비밀의 힘마냥 이런 설정을 숨겨두는 것도 있었던 거 같네요.
 하지만 이런 세계수 위로 올라가는 게 목적인 게임에서 그걸 막아뒀다는 건 좀 에이 설마 올라오겠어, 로만 치부하기엔 좀. 무엇보다 운영자라는 녀석의 성격을 보면 이러고도 남을 녀석이지 오히려 납득이 되는 정도라…. 독자면서 동시에 게이머로서 아니, 이놈이???? 후. 유이님이 최고시다…. 아스나가 키를 줬지만.

 그런 의미에서 위에서 내려보는 시선이었던 그 자식을 압도적인 힘으로 때려준 건 시원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런 사기 버프말고 자신의 힘, 모두의 힘으로 쓰러트리는 전개도 내심 보고 싶었네요. 뭐. 운영자의 권한으로 치터급의 능력으로 몰아붙이는데 어떻게, 싶긴 하네요. 그래도 키본좌라면~ 하는 기대가 있긴 했네요.
 어찌됐든 현피(어떤 의미에선 진짜 현피)에서도 발리고 찌질찌질m9


 리파, 스구하는 오빠를 향한 마음과 동시에 '키리토'의 등장으로 이따금 보여주는 갈등이 좋았습니다. 키리토=오빠란 걸 알게됐을 때의 혼란도. 아직 그 세계에서 돌아온 게 아니라는 오빠를 지금은 돕겠다는 것도. 오빠가 너무 멀다고 울먹이는 부분은 애절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어영부영 묻겠다는 거 같아 아쉽네요.
 이런 마음의 결론도 싫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결과가 어찌됐든 확실하게 말하고 나아가는 전개를 보고 싶었습니다만. 마음을 그저 이대로 묻을 생각인 걸까. 그 거리를 좁히면 제대로 전할 생각인 걸까? 뭐, 마지막으로 검을 나눴던 그 순간에 전부를 부딪혔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야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만. 확실한 말은 없었으니까요. 혹시 나중에라도.

 그리고 드디어 키리토와 아스나가 만났네요. 처음 뵙겠다면서 다녀왔단 인사와 어서 오란 인사. 그리고 검은 코트 차림의 소년, 기사복 차림의 소녀가 미소 지으며 손을 잡고 돌아서서 걸어간다는 묘사는 진짜 찡하네요.
 후에 키리토가 그 아이가 할 일은 이제 끝났다면서 캐릭을 계승하지 않은 것도 감동. 이 장면을 봤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싶으요….

 카야바의 마음도 어느정도 알 거 같단 말을 했었는데, 이번에 남긴 씨앗으로 그게 더욱 알 거 같네요.
그 세계에 증오 의외에 감정을 남겨두었다면. 확실히 죽음은 삶의 끝. 로그아웃 불능의 강요된 데스게임. 그래도 그런 세계에서 증오만이 아닌, 슬픈 일도 있었지만. 분명 즐거운 일도. 행복한 일도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힘든 일만 있던 건 아니었어.' 려나.
 1부에서 '그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고 했었는데 데스게임이었기에 그런 말이 나온 게 아니라, 동시에 그저 데이터로 이루어진 가상만이 아니라서 이런 거겠죠. 그리고 그 종자가 싹을 터 세계로 퍼져나가며 카야바가 무얼 꿈꿨고, 무얼 남기고 싶어했는지 알 거 같지만 확실한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네요. 그냥 마음에 묵직하게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네요. 

 전체적으로 1부의 후속권이자 마무리란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로그아웃 불능의 데스게임이었던 SAO가 진정한 의미로 매듭이 지어진 거 같네요. 제 안에서도요. 이젠 게임, 그 자체로 추억이자 현실에 존재하는 거겠지요. 1부에선 75층에서 끝나버려서 나머지 층이 내심 눈에 밟혔었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공략할 수 있게 되다니. 진짜 최고의 이벤트이자 업데이트네요.
 하지만 트라우마에 사로잡힐 사람들도… 있으려나. 어찌됐든 다시 성을 오를테고 언젠간 마지막 층인 100층에 도달하겠죠. 한참 걸리겠지만 만약 다룰 기회가 있다면 그 때를 부디 함께 하고 싶네요.


 시리카랑 리즈큥이 끝에만 나와서 조금 슬펐네요. 조금 나왔으면서 되게 재밌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5권 정도는 일상파트였으면 좋겠는데 본좌님은 바쁘시다….
더불어 끝에 스구하가 아스나한테 '우씽 오빠는 못 넘겨줘요' 하면 그것도 되게 신났을 텐데….



 








야야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