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1 - 이야기의 이야기 감상얘기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 8점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책을 못 읽는 주인공, 고우라와 책을 좋아하는 시오리코 씨. 얽힌 여러 이야기. 책에는 이야기가 담겨있고, 그 책에도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 이야기를 하며, 동시에 거기에 얽힌 각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었습니다. 

 에피소드 중에선 두번째에 해당하는 '이삭줍기'가 인상 깊었네요. 고전작품 자체도 달콤씁쓸했지만, 동시에 이 작품을, 고우라를 향해 말하고 있는 거 같기도 했네요. 프롤로그에 만남의 기회니 어쩌니 해놓고서…. 

 임팩트 자체라면 마지막 에피소드. 책. 고서. 열망. 시오리코가 던진 그 한마디는 진짜 언어의 철퇴. 철퇴. 시다가 경고했던 위험이 살짝 살짝 보인 거 같다고 해야하나. 차라리 거기서 폭발해서 고우라가 뭐라고 쏘기라도 하면 어떤 전개가 됐을까, 싶기도 한데. 진짜 시오리코와 제법 가까워졌다고 호감을 품고 있던 찰나에 그런 말을 들었으니. 

 에필로그 없이 거기서 끝났다면 다음 이야기가 보고 싶어서 속 좀 탔을 텐데. 화해 빨라…! 그런 말을 하고, 그런 행동을 했던 시오리코이기에 그 행동이 얼마나 진심인지, 성의(?)을 담은 건지 느껴지긴 하는데, 추락감에 비해 뭔가…. 흠. 뭐 꼭 장대하란 법은 없긴 하지만. 근데도 이거 묘하게 불안하단 말이죠! 믿음은 가는데 신뢰는 안 된다. 그런 거? 
 옥상에서 고우라가 말을 끊고 등을 돌렸었는데 시오리코가 계속 무슨 이야기를 했을 지도 궁금하네요.

 고전작품을 소재로 삼기도 했고, 추리도 있으니 '문학소녀 시리즈'를 잠깐 떠올렸었는데, 접근 방식에 차이도 있겠다.
읽다보니 묻혔던 이야기를 파내는 것도 그렇고, 척척 맞춰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하느님의 메모장'의 '앨리스'가 떠올랐었네요. 후.

 뭐라 해야하나. 달콤씁쓸한 작품이었네요. 책에 담긴 이야기, 책에 얽힌 이야기도 좋았지만, 무조건 상냥함만이 담겨있지 않단 점에서 더 좋았네요. 그리고 고서점, 개인적으론 뭔가 로망포인트라서. 어떤 의미에선 빙과 ver.이십대…? 음. 그냥 떠올랐습니다….
 하나만 더 덧붙이자면 일러스트 삭제, 많이 아쉽네요.





덧글

  • Rain 2013/05/16 10:51 #

    작품 자체는 괜찮았는데 정발판이 영...가격에 일러스트에 종이질에 하나같이 엉망이었죠.
  • 넨이 2013/05/18 12:46 #

    내적으론 좋은데 외적으로 참^^^^^;;!
  • 여우비 2013/05/17 12:31 #

    리뷰 읽고 살까 했다가 레인님 말씀에 지금 망설이고 있습니다 -_-... 아아 나는 우유부단한 남자 orz
  • 넨이 2013/05/18 12:47 #

    에잇ㅠㅠ 작품은 좋으니 정발본을 사시고, 일러스트니 가격이니 그러니 원서도 사시면ry
  • 여우비 2013/05/19 01:42 #

    그럼 돈이 두배로 나가지 않습니까?! 쿨럭
  • 넨이 2013/05/20 13:18 #

    지름신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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