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트로이카 - 뒤틀리고 곧은 사랑이야기 감상얘기

안드로이드 트로이카 - 8점
김유자 지음, Cherrypin 그림/영상출판미디어(주)

  드로이드 트로이카, 이것은 남매 이야기. 여동생 이야기. 오빠 이야기. 그리고 뒤틀렸으면서 곧은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계층사회 디스토피아 배경에, 영민의 결핍에서 오는 칙칙한 분위기. 그리움. 거기에 실종된 여동생의 흔적이 발견되고. 추리하고 쫓아가고 작품에 구름이 깔려있는 거 같았습니다. 그나마 리을이 깜찍발랄하게 분위기를 들썩이게는 하는데. 후후…. 잠시 한숨 트일 지는 몰라도 그래서 더 대비돼 보였던 거 같기도 하고.
같이 진실을 쫓아가고, 궁금증을 자아내고. 어두운 일면도 바라보고 그렇게 도달한 답은 전부 초월한 거였죠.

 작품은 묻고 있습니다. 사람과 안드로이드를 나누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인가. 안드로이드는 무엇인가. 안드로이드를 사람과 똑같이 만들 수 있다면. 인간의 두뇌를 복사해서 인격과 기억을 가져올 수 있다면. 사람과 안드로이드를 구분짓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법을 어기며 이것을 시행한 영민.

 이것이 나아가 사랑은 무엇인가. 거짓과 진실을 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거짓을 정말 거짓이라 말할 수 있는가. 그것은 진실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고 봅니다. 

 자신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종류로서.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만약 사람이라고 듣지 않았다면 자신을 어떻게 인식했을까. 신경조차 안 쓰지 않았을까. 초반엔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는 나다. 기본틀에 의존하지 않는 자아의 발아. 내가 나로 있게 하는 건 무엇인가. 같은 그런 건가 싶기도 했었는데.

 그것도 뛰어넘고, 거짓과 진실마저 초월했습니다! 무게 있게 던지지만 동시에 그것이 꼭 중요한 것인가. 라는 그런…. 거짓과 진실이 섞여서 성립한 관계, 그런데도 거기에 사랑이 있다면야.

 차갑게 대할 때는 마음이 다 아팠고, 결국 엉켜서 그럼 고백은 어디서 어떻게 한 건가, 싶기도 하지만.
이리저리 맞물리고 꼬인 이야기였습니다. 동시에 간단하고 직설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중요한가. 물어오면서, 그것을 뛰어넘어 사랑을 말했습니다. 이젠 함께니까요!







덧글

  • 하늘여우 2015/07/13 17:51 #

    언젠가는 사람하고 로봇을 구분할 수 없는 시점이 온다고 하지요. 저는 오히려 그 때가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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